3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한국과 카자흐스탄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1피리어드 경기에서 선수들이 퍽을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3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1차 평가전에서 1-3(1-0 0-1 0-2)로 역전패했다. 세계 21위인 한국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대회 디비전1 그룹A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17위)을 5-2로 꺾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평가전에서는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고, 손발이 잘 맞지 않으면서 허를 찔렸다.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팀인 강호 카자흐스탄을 맞아 1피리어드 14분께 수비수 이돈구의 스냅샷으로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피리어드 3분께 얻은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오히려 골을 내주면서 1-1 동점이 됐다. 상대편 한명이 퇴장당한 상태에서 수적 우위를 누리지 못하고, 숫자가 적은 상대에 골을 내줘 흐름을 빼앗겼다. 3피리어드에서도 특유의 기동력을 살려내지 못하면서 13분께 역전골을 허용했고, 막판에는 골리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엠프티 네트 작전을 폈으나 오히려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대표팀은 5일 밤 9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 8일 오후 7시 슬로베니아전(이상 인천선학링크)을 벌이고 10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 평가전(안양 실내링크)을 치른다.
백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 이런 평가전을 여러 번 해봐야 감각이 올라온다”고 했다. 또 패배에 대해서는 “첫 경기였을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한국은 평창 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서 15일 체코(6위)를 시작으로 17일 스위스(7위), 18일 캐나다(1위)와 맞붙는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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