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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 색깔 닮았다고?…‘단일팀 유니폼’ 도넘은 시비

등록 2018-02-05 10:44수정 2018-02-05 13:48

상의 파랑색, 팔과 다리 부분 일부 빨간색
제작과정에서 우리쪽 입장 강하게 반영
기존 한국 대표팀 유니폼과 큰 차이 없어
4일 오후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단일팀 박종아가 1-2로 쫓아가는 만회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4일 오후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단일팀 박종아가 1-2로 쫓아가는 만회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첫선을 보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유니폼이 애꿎은 화살을 맞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유니폼이 인공기 색깔이라며 ‘악성 댓글’을 달기 때문이다. 유니폼에 붉은색이 들어가 있는 것을 확대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각 나라 유니폼은 이미 정해져 있다. 한국은 파란색이 주조이고 가슴에 ‘KOREA’를, 북한은 붉은색 바탕에 인공기를 가운데 새겨 넣는 게 기본형이다.

이날 처음 공개된 유니폼은 한국이나 북한에서 제작한 것이 아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녀 아이스하키팀들은 모두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서 제공하는 유니폼을 입는데, 이것도 국제연맹이 제작해 공수한 것이다.

4일 오후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4일 오후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단일팀 유니폼은 전면 중앙에 한반도기와 ‘KOREA’가 새겨져 있다. 상의는 짙은 파랑색이고 팔과 다리 부분에 일부 빨간색이 들어갔다. 흰색도 섞여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여자대표팀이 입던 유니폼과 큰 차이가 없다.

(왼쪽) 기존 한국 대표팀 유니폼. 사진/연합뉴스 (오른쪽) 남북 단일팀 유니폼.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왼쪽) 기존 한국 대표팀 유니폼. 사진/연합뉴스 (오른쪽) 남북 단일팀 유니폼.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유니폼 제작은 지난달 20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남북한 올림픽위원회와 평창올림픽조직위 등이 참여한 ‘4자 회의’ 과정 때 시작됐다. 남북 단일팀 결정으로 유니폼을 시급히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국제 아이스하키연맹 쪽은 이런 상황을 예견해 미리 견본 카탈로그를 만들어 왔다. 카탈로그에는 애초 4개의 단일팀 유니폼이 견본으로 나와 있었고, 우리쪽 당국자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가급적 기존의 우리팀 유니폼과 유사한 형태를 낙점해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현재의 유니폼이 나오게 됐다. 기존의 한국 대표팀이 착용하던 유니폼의 색깔을 거의 살린 형태다.

아이스하키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북한 국기인 인공기의 색깔이 파랑·빨강·파랑이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모든 나라의 국기가 다 문제가 될 수 있다. 단일팀 유니폼을 인공기와 연결짓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단일팀 유니폼은 핀란드 테클라가 제작했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나머지 남녀 아이스하키팀 유니폼은 나이키가 만들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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