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프 더용(왼쪽)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가 24일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과 포옹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 빙상대표팀의 보프 더용(42) 코치가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8일 “더용 코치와 계약이 오늘 끝난다. 더용 코치는 3월 2일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용 코치와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의견”이라고 했다.
더용 코치는 대표팀 선수들을 친동생처럼 이끌면서 신뢰를 얻어왔다. 여자 팀추월 경기가 끝난 뒤에는 노선영(콜핑팀)을 가장 먼저 위로해줬다. 정재원(동북고), 김민석(성남시청) 등 어린 선수들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간다. 이런 까닭에 연봉 등 계약조건이 문제일뿐 계속 코치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올림픽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부터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더용 코치는 비자 문제로 네덜란드로 출국하지만, 계속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더용 코치는 지난해 4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평창올림픽을 겨냥한 장거리 종목 특별코치로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더용 코치는 트위터에서 “지난 일 년은 내게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모습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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