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세계 스프린트 대회 500m에 출전해 10위권에 머물렀다. 메달권은 아니지만 올림픽이 끝난지 일주일 만에 출전해 최선을 다한 마음의 자세가 새롭다. 일본의 세계 여자 단거리 최강 고다이라 나오(32)도 이번 스프린트 대회에 출전해 역주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한 단거리 간판 차민규가 3일 중국 장춘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스프린트 챔피언십 2018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5초19의 기록으로 11위를 차지했다. 차민규의 평창올림픽 500m 은메달 기록(34초42)에는 못 미친다. 이어 열린 남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차민규는 1분10초29로 10위에 올랐다. 차민규는 4일 오후에 500m와 1000m 2차 레이스에 나선다.
올림픽에 나갔던 차민규는 피곤한 몸에도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올림픽이 중요한 무대이지만, 도전하고 분투하는 것이 선수의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록 성적은 메달권이 아니지만, 의욕 자체만으로는 메달감이다.
이번 대회에는 평창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일본의 고다이라도 출전했다. 고다이라는 자신의 주종목인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평창올림픽(36초94) 때보다 늦은 37초53으로 우승했다. 1000m에도 출전한 고다이라는 4위를 차지했다. 1000m 1차 레이스 우승자는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네덜란드의 요리엔 테르 모리스가 차지했다. 한국의 김민조(고려대)는 여자 500m 13위, 1000m 17위에 올랐다.
스프린트 대회는 500m, 1000m 레이스를 이틀에 걸쳐 두 차례 펼친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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