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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디비, 6년 만에 정상 오르다

등록 2018-03-11 20:05수정 2018-03-11 20:12

이상범 감독의 디비, 정규리그 우승
에스케이에 졌지만 승점 앞서 5번째 제패
형님리더십으로 최약체 평가 정상까지
케이씨씨와 에스케이는 13일 2위 격돌
원주 디비(DB) 이상범 감독(가운데)과 선수들이 11일 오후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원주 디비(DB) 이상범 감독(가운데)과 선수들이 11일 오후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농구는 감독 하기 나름이다?

이상범(49) 원주 디비(DB) 감독을 보면 딱 맞는다. 선수 역량만 보면 시즌 최약체였다. 하지만 감독의 손을 거친 선수들은 준척에서 월척, 범재에서 천재로 바뀌었다. 잠재력을 숨긴 포인트 가드 두경민은 특A급 가드로 거듭났고, 식스맨 김태홍과 서민수는 당당히 주전을 꿰찼다. 농구계에서는 “디비 선수들은 모두 기량발전상 후보”라고 한다. 털털한 이상범 감독의 형님 리더십의 힘이다.

디비가 11일 안방인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에스케이(SK)에 69-79로 졌다. 하지만 이날 전주 케이씨씨(KCC)가 라이벌 서울 삼성에 패하면서 37승16패로 정규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디비는 과거 전창진 감독(3차례), 강동희 감독(1차례) 때의 우승을 포함해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제패를 일궜다. 2012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재정복이다. 디비는 정규 1위로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했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는 17일부터 시작한다.

디비 선수들은 이날 에스케이의 강공에 밀려 고전했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둔 상황에서 선수들의 몸은 굳었다. 특급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도 에스케이의 집중 견제에 휘말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의 돌풍을 끝까지 몰아치는 응집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2위 케이씨씨가 안방에서 삼성에 83-88로 져 우승을 확정하자, 먼저 경기를 끝내고 라커룸에서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디비 선수들은 환호를 지르며 안방 팬들이 기다리는 코트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이상범 감독은 시즌 동안 후보에게도 “너희에게 기회는 온다”며 몸과 마음을 준비시켰고,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10분 이상 출전시간을 보장했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 동료가 잘하면 너나 할 것 없이 하나가 돼 좋아했다. 반면 팀 분위기를 해치면 핵심 선수들도 벤치에 앉혔고, 노장 김주성은 헌신을 통해 팀 융합을 도왔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응원해준 팬 덕분에 신이 나서 우승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디비 선수들은 정규리그 각종 상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디비의 속공 농구와 외곽 화력을 지탱해온 두경민과 버튼은 국내외 최우수선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태홍과 서민수 등은 기량발전상, 김주성은 식스맨상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공동 2위인 케이씨씨와 에스케이는 13일 정규리그 마지막날 경기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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