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미가 꽃 왕관을 쓰고 팬사인회를 하고 있는 모습. 현대건설 제공
한유미(현대건설)가 20년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현대건설 배구단은 27일 “한유미가 코트를 떠난다”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한유미의 은퇴식을 적절한 시기에 열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유미는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무산된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이 팀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리고, 오랜 시간 많은 관심과 사랑받아 행복했다”고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1999년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 입단한 한유미는 2010년까지 레프트로 활약했다. 2010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해외 진출을 타진했지만 무적 신분이 돼 1년을 쉬었다. 2011년~2012 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에 복귀해 곧바로 케이지시(KGC)인삼공사로 이적했으나 2012년 9월 은퇴했다.
은퇴 이후에도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약하는 등 배구계를 떠나지 않았던 한유미는 2014년 양철호 감독이 현대건설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다시 프로리그에 복귀해 2015~2016시즌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유미는 V리그 통산 272경기에 출장해 2587득점(최다득점 11위)을 올렸고 120서브, 252블로킹을 기록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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