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에 대형 고졸 새내기 3인방이 눈길을 끈다.
우선 좌타자 강백호(19·kt)는 28일 현재 타율 0.429, 2홈런, 5타점으로 팀 내 1위 또는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개막전에선 기아(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역대 두번째 신인 개막전 첫 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2018년 연고 1차 지명 선수를 제외한 신인 드래프트(신인 2차 지명)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됐고, 동기들 중 가장 많은 4억5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서울고 시절 투타를 겸업했던 그는 프로에선 타자에 전념하고 있다.
우완투수 양창섭(19·삼성) 역시 28일 기아와의 데뷔전에서 선발 등판해 대기록을 세웠다.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역대 6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과 데뷔전 역대 최연소(18살6개월6일) 선발승을 기록했다. 특히 2006년 류현진 이후 고졸 신인 역대 두번째로 데뷔전 선발 무실점 승리도 안았다. 덕수고 3학년이던 지난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신인 2차 지명에서 강백호에 이어 2번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공과 포크볼이 주무기인 그는 고졸 신인으로는 드물게 이미 선발투수 한 자리를 꿰찼다.
역시 우완투수인 곽빈(19·두산)은 강백호와 양창섭의 신인왕 양강 구도를 흔들 다크호스다. 배명고 3학년이던 지난해 청룡기 고교야구 최우수선수로 뽑혔고, 강백호와 양창섭에 앞서 두산에 연고 1순위로 지명됐다. 양창섭(계약금 2억6000만원)보다 많은 계약금 3억원을 받아 자존심을 세운 그는 28일 롯데전에서 8회 구원 등판해 공 8개로 두 타자를 잡고 행운의 프로 첫 승리를 따냈다. 곽빈은 경기 뒤 “동기인 (양)창섭이가 잘 던져서 나도 (신인왕) 욕심이 난다”며 “올해 마지막까지 1군 엔트리에 살아남아 5승 이상을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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