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씨의 이정현이 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3차전에서 에스케이 선수를 따돌리고 있다. KBL 제공
종료 1분17초를 남기고 터진 김민구의 3점슛, 승리를 확신한 안방 팬들은 열광했다.
전주 케이씨씨(KCC)가 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3차전에서 안드레 에밋(32득점)과 하승진(17튄공잡기)의 활약으로 서울 에스케이(SK)를 90-79로 이겼다. 케이씨씨는 2패 뒤 1승으로 반격의 계기를 잡았다.
케이씨씨는 이날 하승진이 골밑에서 투혼을 불살랐고, 템포를 관리하면서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1쿼터에 이미 24-11로 크게 앞섰고, 에밋과 이정현(12점)의 득점포가 살아나면서 50-41로 전반을 마쳤다.
에스케이는 3쿼터부터 추격의 파고를 높였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케이씨씨의 찰스 로드(15점 10튄공)가 득점포에 가세했고, 이정현과 김민구 등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깜짝 선발로 나선 김민구는 4도움주기에 막판 3점포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다.
추승균 케이씨씨 감독은 “김민구가 잘 뛰었고, 선수들이 조급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차전에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4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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