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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땐 쇼트트랙 ‘관록’을 보실 겁니다”

등록 2018-04-05 20:01수정 2018-04-05 20:19

-김선태 쇼트트랙 총감독 인터뷰-
소치 뒤 4년간 평창만 보고 준비
“젊은 선수들 기술에 비해 경험 부족
세계 최강이지만 실력 종이 한장 차”
올림픽 계기 지원체계 지속되고
선수들에 힘찬 응원 더 실어주길
김선태 쇼트트랙대표팀 총감독이 지난 2월 2018 평창겨울올림픽 기간 최민정이 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좋아하고 있다.
김선태 쇼트트랙대표팀 총감독이 지난 2월 2018 평창겨울올림픽 기간 최민정이 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좋아하고 있다.
“요즘 정신 없어요.”

2월 평창올림픽과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42·화성시청) 총감독. 4년 간 준비해온 평창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두 큰 대회를 마쳐 휴가를 낼 법도 하지만 사정은 달랐다. 김 감독은 “대표팀은 해산했지만 11일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다. 선수들 준비시키느라 여전히 바쁘다. 15일 끝나면 그땐 쉴 틈이 날 것 같다”고 했다.

평창올림픽은 4년 간 밤잠 설치며 준비한 그의 역작이었다. 김 감독은 “2014 소치겨울올림픽 뒤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멀리 보며 달려왔다. 올림픽 앞두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금 3개, 은 1개, 동 2개 등 6개의 메달을 수확했고, 남자는 소치올림픽 노메달에서 탈피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 남자 계주 5000m 경기에서는 전술도 많이 준비했는데 임효준이 넘어지면서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했다.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이 실격하고, 여자 1000m에서 선수들끼리 부딪혀 쓰러질 때는 가슴이 무너졌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스킬은 좋으나 경험이 부족했다. 앞으로 실전 경험을 쌓는다면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기분 좋은 일도 많았다. 김 감독은 “임효준이 남자 1500m에서 첫 금을 따내고, 여자계주 선수들이 넘어지고도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이 여자 500m에서 실격하고 상처를 입었지만 위기를 극복해 1500m 금메달을 딴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최민정은 평창올림픽 2관왕에 이어 지난달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1위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현재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갈수록 각국 선수들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김 감독은 그것을 “종이 한장 차”라고 했다. 여기에 변수가 많은 것이 쇼트트랙의 특징이다. 김 감독은 “올림픽을 계기로 대표팀에 분석관 등 전문인력이 많이 보강됐다. 이런 지원체제가 계속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사기를 먹고 산다. 김 감독은 “평창올림픽에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느꼈다. 그럴 때마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 “최민정, 심석희 등 여자뿐 아니라 황대헌, 임효준 등 우리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관록 있는 플레이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선수들한테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김선태 총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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