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 2월 강릉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일본과의 경기에서 득점하자 좋아하고 있다. 강릉/김성광 기자
종료 3분을 남기고 터진 2골이 2부리그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17위)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18위)를 3-2(1-1 0-0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두고 랜디 희수 그리핀과 박채린의 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1승 1연장승 1패(승점 5)로 4위를 유지했다. 1위 이탈리아(승점 6)와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2차전에서 중국(19위)에 1-2로 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강 전력을 자랑한 개최국 이탈리아를 꺾고 세계선수권 2부리그 승격의 희망을 되살렸다. 한국은 13일 라트비아와 4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1피리어드 12분 33초에 주장 박종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분여 뒤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해 3명이 5명의 이탈리아 선수와 맞서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1-1의 균형은 3피리어드 2분 2초에 한국이 이탈리아에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종료 2분 57초를 남겨두고 수비수 박채린이 중앙에서 때린 중거리샷을 골문 앞의 랜디 희수 그리핀이 살짝 퍽의 방향만 틀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분 49초를 남기고 이번에는 박채린이 퍽을 몰면서 강력한 리스트샷으로 역전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둬 3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총 6개국이 참가하고, 각 팀이 한 번씩 맞붙어서 우승팀이 2부리그로 올라간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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