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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18년 기다렸다…SK ‘V2’

등록 2018-04-18 22:13수정 2018-04-18 22:18

프로농구 대망의 두번째 우승
리그 1위 DB에 대역전 명승부
최태원 회장도 함께 세리머니

부상 악재 넘은 선수들 단결
10년 연속 최다 관중 뒷받침
문경은 감독 리더십 돋보여
문경은 에스케이(SK) 감독과 선수들이 18일 저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원주 디비(DB)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경은 에스케이(SK) 감독과 선수들이 18일 저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원주 디비(DB)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6000여 관중의 열기, 뜨거운 눈물, 연속 명승부….

서울 에스케이(SK)는 우승 요건을 갖춘 완벽한 챔피언이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에스케이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6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 원주 디비(DB)를 80-77로 꺾고, 4승2패로 대망의 정상에 올랐다. 에스케이는 1999~2000 시즌 이후 18년 만에 왕좌를 차지했고, 문경은 감독은 2011년 부임 이래 첫 타이틀을 챙겼다.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는 에스케이 공격을 진두지휘한 외국인 가드 테리코 화이트가 차지했다.

구단주인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은 이날 챔피언전 경기를 관전했고, 선수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마지막 경기까지 숨막히는 접전을 통해 명승부를 연출한 ‘돌풍의 팀’ 디비는 아쉬운 발걸음으로 코트를 빠져나갔다. 디비의 김주성은 16년간 정들었던 코트에서 은퇴했다.

이날 경기는 1, 2쿼터 롤러코스터로 우위를 주고받은 뒤 3쿼터 동점(64-64)으로 4쿼터부터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이 아껴두었던 에스케이의 김민수가 4쿼터 시소 경기 때 3점슛 두 방으로 5점 차(75-70)까지 격차를 벌렸고, 이후 긴장된 경기로 실책을 주고받으면서도 우세를 지켜 대미를 장식했다.

문경은 감독은 ‘믿음의 리더십’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다지면서 큰 경기를 잡았다. 김선형, 최준용, 김민수, 최부경 등 대표급 선수들은 똘똘 뭉쳤고, 기존 테리코 화이트와 함께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대타 투입한 제임스 메이스도 ‘하나의 팀’에 녹아들었다. 10년 연속 관중 동원 1위일 정도로 팀을 받쳐준 안방 팬들의 지원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우승 뒤 눈물을 쏟은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케이는 이번 시즌 주전 가드 김선형과 헤인즈의 부상 공백 등 악재도 많았다. 하지만 변기훈, 최원혁, 정재홍 등이 돌아가면서 공백을 메웠다. 특히 막판 스퍼트로 정규리그 2위에 올랐고,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에서는 화력을 집중시키는 높은 팀 에너지로 고득점 농구를 펼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챔피언전 6경기에서는 양 팀에서 역대 최다 3점슛을 쏘아올렸다. 김승현 해설위원은 “역대 챔피언전 가운데 최고의 명승부 시리즈가 펼쳐졌다”고 평가했다.

에스케이는 최근 17시즌 연속 10만 관중을 돌파했고, 구단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에스케이 명가가 다시 한번 우뚝 서는 계기를 만들었다. 1999~2000 시즌 이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어 ‘겉만 화려한 팀’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올해 우승으로 성적과 인기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명문 구단의 입지를 굳혔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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