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케이비엘(KBL)센터에서 열린 라틀리프 드래프트에서 이준우 케이비엘 사무국장이 현대모비스라고 적힌 추첨 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귀화 농구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2㎝)가 울산 현대모비스로 복귀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서울 케이비엘(KBL)센터에서 열린 ‘특별귀화선수 라틀리프 드래프트’ 추첨에서 경쟁팀인 서울 에스케이(SK)와 전주 케이씨씨(KCC)를 제치고 라틀리프 선발권을 챙겼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 삼성 소속이었던 라틀리프는 앞으로 3년간 현대모비스에서 뛰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 가세로 전력이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귀화명이 ‘라건아’인 라틀리프는 2012년부터 현대모비스에서 세 시즌 연속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이후 삼성으로 이적했으나 다시 친정팀인 현대모비스로 복귀하게 됐다. 라틀리프의 첫해 연봉은 48만달러(5억2천만원)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삼성에서 경기당 평균 24.48득점(전체 2위)에 13.58 튄공잡기(1위)를 기록했고, 59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지난해 1월 특별귀화 뒤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경기에도 출전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라틀리프는 케이비엘 전화 인터뷰에서 “고향에 돌아가는 기분이다. 다시 한번 우승을 안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도현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2012년 대학 졸업한 신인 선수를 선발해 세 시즌 우승했다. 좋은 경험과 추억을 함께 한 선수가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 이외에 다른 외국인 선수 2명 보유할 수 있다. 하지만 2명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연봉총액(샐러리캡)은 다른 구단(70만달러)보다 적은 42만달러로 제한받는다.
라틀리프는 내달 대표팀 소집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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