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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등록 2018-04-27 17:48수정 2018-04-28 07:12

27일 평창올림픽과 국민행복 세미나 개최
이대택 교수 “새로운 변화의 시대” 주장
“국가는 메달을 원했고 사회가 동의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한국체육학회(회장 강신욱)가 27일 서울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개최한 ‘평창올림픽, 체육정책, 그리고 국민행복’ 세미나에서 “시대 흐름과 사회 가치의 변화에 따라 메달 지상주의에 대한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대택 국민대 교수는 “금메달과 승리는 한때 목표였고 목적이었다. 사회가 동의했고 참여했다. 그러나 더는 가치나 목표가 아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이 국가의 체육진흥책이었다면, 이제 그 구조가 바뀌었다. 또 메달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달라졌다. 이런 변화에도 과거의 생각에만 머문다면 그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학준 한국특수교육연구소 연구교수는 “평창올림픽이 남북화해의 평화올림픽이었고, 지출을 줄인 경제올림픽으로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국민은 관중으로서 지켜보고만 있었지만, 여자 팀추월 경기에 대한 관심에 드러나듯 인권의식의 상향으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의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은 “체육예산이 과거 조세로 이뤄지는 일반회계로 편성됐으나, 지금은 일반회계 체육예산이 2~3%에 불과하고 97% 이상을 기금에 의존하는 형태가 된 것은 기형적”이라며, “이것은 정부의 정책 결정자들이 바라보는 체육의 사회적 가치나 비중이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정 소장은 “중앙집권적 체육정책의 문제점이 커지고 있다. 체육학자나 전문가가 배제된 관료의 정책 결정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를 맡은 류태호 고려대 교수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메달과 스포츠에 대한 가치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체육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이 정책이나 예산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 파고들어 연구하고 발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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