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8 수영국가대표 선발대회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온 박태환(오른쪽)이 팀 레인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박태환(29·인천시청)이 29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8 국가대표 선발대회 사흘째 남자 200m 결승에서 1분46초6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띠동갑’인 이호준(17·영훈고)이 1분48초55로 2위.
박태환은 27일 자유형 400m, 28일 자유형 100m 1위를 포함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자격을 챙겼다. 박태환은 30일 1500m 경기에 나선다.
박태환을 지도하는 호주의 팀 레인(35) 코치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가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레인 코치는 “본격적으로 훈련한 것이 6∼7주밖에 안 된다. 아시안게임까지는 준비할 게 많다. 더 빨라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선발전 뒤 시드니로 건너가 담금질을 이어간 뒤, 6월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프로 수영 시리즈에 출전한다. 레인 코치는 박태환의 아시안게임 출전 종목에 대해 “자유형 200m와 400m는 뛸 것이고 1500m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자유형 100m는 확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나이를 생각했을 때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 못지않게 힘든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인 코치는 우여곡절을 겪은 박태환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2년을 지내면서 박태환이 내게 뭔가 배웠을 테지만 나도 박태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꿋꿋하게 꾸준히 훈련하는 걸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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