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10일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가운데 아가메즈(왼쪽) 등 선수들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손해보험과 재계약한 알렉스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리버맨 아가메즈(33·콜롬비아·206㎝)가 4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해 우리카드의 품에 안겼다.
우리카드는 1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몬차 빌라 레알레에서 열린 ‘2018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아가메즈를 선발했다. 선수 지명에 앞서 열린 순위추첨에서 1순위를 얻은 신영철 감독은 곧바로 ‘아가메즈’를 호명했다.
신영철 감독은 “아가메즈는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선수다. 다양한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은 디펜스 부분을 발전시키고 아가메즈를 활용한 공격루트를 유광우 선수를 통해 주문하겠다”고 덧붙였다. 감독들도 대부분 아가메즈를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인정했다. ‘세계 3대 공격수’로 평가받던 아가메즈는 지난 2013~2014년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는 타이스 덜 호스트(26·네덜란드·205㎝)를 지명했고 대한항공도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이끈 미차 가스파리니(34·슬로베니아·202㎝)와 3년째 함께 하기로 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1순위를 얻었어도 가스파리니를 지명했을 것”이라고 가스파리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고 신진식 감독은 “레프트로 타이스만한 선수가 없고 지난해에도 기량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7위를 하고도 추첨 결과 4순위로 밀려난 OK저축은행은 ‘쿠바 공격수’ 요스마니 에르난데스(27·197.9㎝)를 지명했다. 김세진 감독은 “지명 순서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에르난데스 지명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활약한 크리스티안 파다르(21·헝가리·197㎝)는 현대캐피탈에 지명됐다. 7개 구단 감독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사이먼 헐치(26·독일·206㎝)는 마지막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에 지명됐고,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팀 주포로 활약한 알렉산드르 페레이라(26·포르투갈·200㎝·등록명 알렉스)와 재계약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처리하기 힘든 볼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권순천 KB손보 감독은 “성실하고 제가 생각하는 배구에 적합한 선수”라고 밝혔고,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 역시 “순번이 밀렸을 뿐 괜찮은 선수”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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