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각)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월드챔피언십 B조 경기에서 한국과 덴마크 선수들이 엉켜 퍽을 다투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백지선호가 6연패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가장 적은 점수 차 패배여서 마지막 경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18위)은 13일(한국시각) 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B조 6차전에서 홈팀 덴마크를 맞아 시종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1-3으로 졌다. 대회 6연패로 승점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하지만 희망도 봤다. 앞서 핀란드(1-8패), 캐나다(0-10패), 라트비아(0-5패), 독일(1-6패), 미국(1-13패)과 경기와 비교하면 실점이 가장 적었다. 점수 차도 2골이었다.
한국은 14일 밤 11시1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7차전에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노르웨이(승점 3)가 13일 밤 열리는 6차전에서 조 선두 미국(승점 13)에 승점 없이 진다면, 한국은 7차전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잔류를 놓고 싸우게 된다. 만약 한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정규시간 내 노르웨이를 이기면 승점 3을 따 노르웨이와 동률이 된다. 그러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B조 7위가 돼 월드챔피언십에 잔류할 수 있다.
세계 9위인 노르웨이는 앞서 5경기에서 1연장승 1연장패 3패(7득점 22실점)를 기록했다. 덴마크와 경기에서는 0-3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1피리어드를 0-0으로 마쳤다. 대회 들어 한국이 1피리어드를 실점 없이 넘긴 것은 덴마크전이 처음이다.
2피리어드 3분께 첫골을 내줬지만 반격에 나선 한국은 2분도 안 돼 김상욱-김기성 형제가 동점골을 합작해냈다. 김상욱이 상대 골문 뒤쪽 공간에서 퍽을 가로챘고 패스를 받은 김기성이 강력한 리스트샷으로 덴마크 골네트를 갈랐다.
뉴트럴존을 지키며 역습 기회를 노리는 한국의 전술에 고전하던 덴마크는 2피리어드 중반에 추가골, 3피리이어드 후반 쐐기골로 훌쩍 달아났다. 백지선 감독은 경기 종료 2분 25초를 앞두고 타임아웃을 불러 선수들을 안정시킨 뒤 종료 1분 47초께 골리 맷 달튼을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덴마크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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