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6일(한국시각) 안방인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고 있다. 클리블랜드/EPA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간판인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엔비에이 파이널에서 우승해도 백악관 초청행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파이널에서 누가 우승을 하든 백악관 초청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물론 골든스테이트 역시 백악관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 간판선수들이 백악관 초청행사에 불참 의사를 밝히자, 초청일 하루 전인 5일 백악관 초대를 취소했다.
제임스는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들의 백악관 방문이 취소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가 집권하면서 지금 방식대로 소통하고 일을 처리하면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누가 집에 초청하는 것을 취소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필라델피아 선수들이 어려움을 뚫고 자랑스런 성취를 이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골든스테이트의 커리 역시 제임스의 생각에 동의했다. 커리는 “제임스의 생각과 똑같다. 우리가 엔비에이 파이널에서 우승해도 백악관 초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엔비에이 파이널에서 우승한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백악관 초대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는 7일 2017~2018 엔비에이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벌인다. 1~2차전에서는 커리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가 모두 이겼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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