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훈련하기 힘드네’ 핸드볼대표팀 갈증

등록 2005-12-05 17:22수정 2005-12-05 17:22

 제1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5~18일)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대회조직위원회의 무성의로 ‘훈련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팀은 개막(5일·이하 현지시각) 이틀 전인 지난 3일 대회가 열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2일 서울을 출발해 모스크바에서 하루를 지낸 뒤 무려 35시간 만에 대회 장소에 도착했지만 체육관 문턱에도 들어서지 못했다. 개막 하루 전인 4일부터 체육관을 개방한다는 대회 조직위의 방침 때문이다. 이미 이틀이나 몸을 풀지 못한 한국 선수단이 조직위에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강태구 한국대표팀 감독은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해봤지만 훈련 장소를 내주지 않는 경우는 없었다”며 난감해 했다.

 선수단은 도리없이 영하의 날씨에 숙소인 프리발티스카야 호텔 앞 빈터 시멘트 바닥에서 훈련을 강행했다. 선수들은 추위에 곱은 손을 움켜쥐고 허연 김을 내뿜으며 서로 몸을 부닥치는 수비 훈련에 열중했다. 이어 폭 2m 남짓한 호텔 복도에서 스트레칭을 진행했다. 그나마 카펫이 깔려 있어 다행이었지만 일반 투숙객들의 눈치를 살피며 숨을 죽여야 했다.

 체육관을 개방한 4일 조직위가 발표한 훈련 시간도 기가 막혔다. 각국에 고작 하루 45분~1시간씩 배정됐고, 경기시각에 맞춰 야간에 밤에 훈련해 온 한국의 훈련시간은 한낮에 배정됐다. 한국 선수단은 시간을 오후로 바꿔주거나 조금 더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조직위는 들은 척도 안했다. 경기시간도 러시아는 모두 오후 7시,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모두 오후 9시에 배정했다. 한국 등 다른 팀들은 들쭉날쭉이다. 선수단은 “대회가 시작되면 편파 판정 등 러시아와 북유럽 국가들의 ‘텃세’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