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0·터키 엑자시바시)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대한배구협회는 3일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남녀 배구대표팀 최종엔트리(각 14명)를 확정해 발표했다.
여자 배구대표팀(감독 차해원)은 '배구 여제' 김연경을 중심으로 신구 조화를 이뤘다. 대표팀 최고참인 1980년생 베테랑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가 합류했고 2001년생 막내 정호영(선명여고)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특히 정호영을 비롯해 2000년생 이주아(원곡고), 1999년생 박은진(선명여고) 등 3명의 고교생을 발탁했다.
차해원 감독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거치면서 팀워크를 맞춰온 선수들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구성했다. 고교 선수들은 2018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2018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대표팀의 미래를 고려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 경험을 쌓아나가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라이트와 센터를 두루 맡았던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현대건설 황민경이 빈자리를 메웠다. 여자 대표팀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은 문성민(32·현대캐피탈) 등 V리그 최정예 멤버로 꾸렸다.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부상에서 회복한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이 대표팀에 복귀했고 군 복무 중인 최민호도 국방부의 협조로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김호철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선수의 합류로 안정적인 토스를 기대한다. 최민호와 신영석이 가세하면서 취약했던 센터라인을 보강했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김규민과 김재휘가 팀에 신선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자배구는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한다.
◇ 여자 대표팀 최종 엔트리(14명)=박은진·정호영(이상 선명여고), 이주아(원곡고), 황민경·양효진·이다영(이상 현대건설), 이효희·임명옥·박정아(이상 도로공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김수지(IBK기업은행), 강소휘·나현정(GS칼텍스), 이재영(흥국생명)
◇ 남자 대표팀 최종 엔트리(14명)=송명근·부용찬·이민규(이상 OK저축은행), 한선수·김규민·곽승석·정지석(이상 대한항공), 서재덕(한국전력), 정민수(KB손해보험), 최민호(국방부), 전광인·문성민·신영석·김재휘(이상 현대캐피탈)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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