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오른쪽 셋째)과 국가대표 사격선수 진종오(왼쪽 셋째) 등이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문선수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8월31일부터 9월15일까지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이후에도 사격장 시설을 선수뿐 아니라 시민을 위한 스포츠 공간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120개국 4000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위해 총 366억원을 들여 기존 시설을 리빌딩했다. 허 시장은 “최소 비용으로 최고의 ‘도심형 국제사격장’을 만들었다. 대회 뒤에도 외국의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이나 국내 사격 애호가들을 위한 관광 사격장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덕하(왼쪽) 국가대표 사격팀 감독과 선수들이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의 선수단 22명(선수 12명·임원 10명)도 참가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동메달을 딴 김성국(33)과 2010년 뮌헨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러닝타깃(혼합) 금메달리스트 조영철(31) 등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북쪽 선수 12명은 남자 5명과 여자 7명으로 구성됐다. 북한은 2010년 독일 뮌헨 세계대회(15위)와 2014년 스페인 그라나다 세계대회(35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리는 등 한국보다 열세다.
이번 대회는 권총, 소총, 산탄총, 러팅타겟 등 4개 부문의 60개 세부종목에서 세계의 선수들이 경쟁한다. 300m 사격의 경우 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을 빌려 쓸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무료이지만, 결선 경기는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한국에서는 진종오(39·KT), 김민지(23·창원시청)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출격한다. 이날 행사장에 나온 진종오는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창원세계대회까지 긴장이 풀어지지 않도록 마지막 무대라는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윤덕하 사격대표팀 감독은 “40년 전 서울에서 열린 세계대회 때는 20대에 출전했는데 이제는 머리가 하얗게 셌다. 창원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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