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물보라 날리며 ‘제트스키와 춤을’

등록 2018-08-09 18:54수정 2018-08-09 20:09

G-8 / ‘제트스키 대부’ 김진원
사비 털어 후배들 출전 지원하고
킹스컵 등 세계대회서 늘 상위권
13년 열정 ‘아시아 최강자’ 자부심
풀튜닝 허용…체력·테크닉 필요한
‘엔듀런스 런어바웃 오픈’ 출전
“새로운 회전코스 등 집중 점검…
배에 문제 안 생긴다면 우승 자신”
13년 동안 한국 제트스키를 대표했던 김진원이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마침내 국가대표가 됐다. 사진은 제트스키 엔듀런스 런어바웃 오픈에서 질주하는 김진원. 김진원 선수 제공
13년 동안 한국 제트스키를 대표했던 김진원이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마침내 국가대표가 됐다. 사진은 제트스키 엔듀런스 런어바웃 오픈에서 질주하는 김진원. 김진원 선수 제공
“개인적으로 13년 동안 한국 제트스키를 대표했지만 정식 국가대표가 돼 가문의 영광입니다.”

한국‘제트스키의 대부’ 김진원(48)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제트스키 4개 세부종목 중 ‘엔듀런스 런어바웃 오픈’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세계적인 대회인 타이 킹스컵에서 늘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각종 대회 상위권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유럽 선수들을 빼면 사실상 아시아 최강자다.

김진원은 “2~3년 전부터 인도네시아 제트스키협회장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추진한다고 했지만 믿지 못했다”며 “이제 나라가 인정하는 정식 국가대표가 된 만큼 무슨 일이 있어도 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에서 목재사업을 하는 그는 13년 넘게 한국 제트스키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출전해왔다. 배(제트스키)를 국외로 실어나르는 선박용 컨테이너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등 후배들의 국제무대 출전도 적극 도왔다.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올해는 빠졌지만 개인 돈을 들여 4년 연속 ‘한강 몽땅축제’에서 제트스키 대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김진원은 “우리나라에서 8년 정도 혼자 또는 둘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다가 5년 전부터 5~6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6명이 국제대회에 출전했다”며 “이제는 아시아에서 타이에 이어 선수층이 가장 두터운 나라가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제트스키의 매력에 대해 “춤은 못 추지만 제트스키를 타면 어떤 춤도 출 수 있고 어떤 테크닉도 부릴 수 있다”며 웃었다.

김진원은 2016년 타이 킹스컵 국제 제트스키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진원 선수 제공
김진원은 2016년 타이 킹스컵 국제 제트스키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진원 선수 제공
사실 제트스키 비용은 만만치 않다. 배뿐 아니라 성능을 높이는 튜닝에도 많은 비용이 든다. 특히 엔듀런스 런어바웃 오픈은 풀튜닝이 허용돼 배 크기와 엔진 성능을 맘대로 개조할 수 있다. 다만 시속 120~130㎞의 속도로 40분 가량 질주해야 하기 때문에 지나친 튜닝은 배의 고장을 부를 수 있다.

김진원은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지난 6일부터 훈련 강도를 높였다. 새벽 6시부터 한강에서 한시간 정도 훈련하고 오후 6시께에도 1시간 가량 테크닉을 점검한다. 또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는 체력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엔듀런스 런어바웃 오픈은 육상 마라톤처럼 체력 소모가 매우 큰 종목이다.

그는 “다른 대회가 출발 이후 왼쪽으로 회전하는 코스가 대부분인데 이번 아시안게임 코스는 오른쪽으로 회전해 그 부분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도착해서는 4일 정도 몸과 배와 물을 일치시키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트스키 엔듀런스 런어바웃 오픈은 25~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쫄비치에서 열린다.

김진원은 “그 어느 대회보다 열정적으로 준비해왔다. 배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이 아시안게임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1등을 자신했다. 아시아에서는 타이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제트스키의 인기가 높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