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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림, 여자 100m 허들 금메달 ‘쾌거’

등록 2018-08-26 22:35수정 2018-08-27 00:04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0개 허들 가뿐히 넘고 13초20 1위
한국 육상에 8년 만의 값진 금메달
두차례 아시안게임 실패 딛고 우뚝
정혜림(왼쪽)이 2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위로 질주하고 있다. 자카르타/로이터 연합뉴스
정혜림(왼쪽)이 2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위로 질주하고 있다. 자카르타/로이터 연합뉴스
10개의 허들을 다 넘은 뒤 그의 앞에 다른 주자는 없었다. 중반 이후 선두로 치고나가며 가뿐하게 결승선을 끊었다.

‘허들 공주’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은 26일 저녁(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8년 만에 한국 육상에 안긴 금메달이었고 ‘허들 공주’에서 ‘허들 여왕’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했으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정혜림이 1위로 결승선을 끊는 장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정혜림이 1위로 결승선을 끊는 장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전날 13초17을 기록해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정혜림은 이날 결선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의 노바 에밀라(23)가 정혜림보다 0.13초 느린 13초33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는 이연경이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정혜림은 당시 예선 탈락했다. 그는 이어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메달을 노렸으나 결선에서 마지막 허들에 걸리는 등 고전하며 4위에 그쳤다. 그리고 4년 세월, 그는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7년 7월 인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혜림은 경기 뒤 “좋은 꿈을 꿨느냐”는 질문에 “이틀 전 좋은 꿈을 꿨다. 임신하는 꿈을 꿨는데 찾아보니 원하는 일이 이뤄지는 길몽이라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결선을 앞두고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승이다 보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예선보다 기록이 저조했고, 경기 운영도 안 좋았다”며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어차피 (기록보다) 메달 싸움이다. 메달 싸움에서 이겨서 기쁘다”고 했다.

마지막 허들을 넘을 때의 4년 전 악몽이 떠오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넘기 전에 조금 리듬이 깨져서 아차 싶었는데 (4년 전 같은) 그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은퇴를 고민했는데 2020 도쿄올림픽까지 잘 준비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다음엔 한국기록(13초00)을 깨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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