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디엠지 국제자전거 대회 주행 코스. 대한자전거연맹 제공
평화를 기원하며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 479km를 달리는 사이클 대회가 열린다.
대한자전거연맹(구자열 회장)은 ‘평화를 넘어 미래를 달린다’라는 주제 아래 ‘투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18 국제자전거대회’가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5일간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대회인 ‘제3회 국제 청소년 도로사이클 대회’와 ‘2018 마스터즈 도로사이클 대회’, 동호인 대회인 ‘연천 자전거 투어’ 등 3개 대회가 함께 진행된다
3회 국제 청소년 도로사이클 대회는 강화-김포-연천-화천-인제-고성으로 이어지는 479km 구간에서 5일간 개최된다. 지난해 우승팀인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등 17개 해외 청소년 팀 선수 102명이 출전한다. 국내의 가평고 사이클팀을 포함한 8개 고교에서 48명이 참가하는 등 총 150명의 경쟁한다. 경주구간에는 40여㎞ 이르는 민통선 지역이 포함돼 있다. 자전거연맹 쪽은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대회 참여 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상위 동호인팀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도로사이클 대회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강화~화천 코스에 23개 팀 210여명이 참가한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연천 자전거 투어는 9월 2일 연천군 일원에서 62km 코스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행정안전부, 인천광역시, 경기도, 강원도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남북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가로지르는 국제 자전거 대회가 앞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마중물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 <스포티비> 등이 중계한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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