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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펑펑 쏟은 박지수…여자농구 단일팀 한달만에 ‘이별’

등록 2018-09-02 06:00수정 2018-09-02 10:36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 선수 2일, 북 선수 3일 귀국
주장 임영희 “꼭 다시 만나길”
남북단일팀 로숙영(왼쪽)과 박지수가 지난 30일 인도네시아 글로라 붕카르노(GBK)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만과의 4강전에서 교체된 뒤 벤치로 들어오면서 손을 마주치고 있다.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남북단일팀 로숙영(왼쪽)과 박지수가 지난 30일 인도네시아 글로라 붕카르노(GBK)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만과의 4강전에서 교체된 뒤 벤치로 들어오면서 손을 마주치고 있다.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잘 싸운 뒤 펑펑 울었다. 그런데 더 큰 눈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에 65-71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단일팀은 7 대 3 정도의 전력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선전을 펼쳤다.

단일팀은 남쪽 베테랑 선수가 4명이나 빠져 1.5진 정도의 전력이었다. 반면 중국은 최정예 멤버가 출전했다. 하지만 단일팀은 후반 한때 역전에 성공하고 4쿼터 막판까지 초접전을 펼칠 정도로 선전했다. 고비 때마 울린 석연찮은 심판 휘슬만 아니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경기가 끝난 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즌을 마친 뒤 합류해 준결승과 결승에서 활약한 박지수(20)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체력이 부족해 경기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하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임)영희 언니한테 고맙고 언니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점수를 줄 수 없을 만큼 아쉬운 경기였다”고 했다.

곧바로 마이크를 넘겨 받은 임영희는 “지수가 ‘미안하다’고 했지만 지수가 활약한 덕분에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남북 공동응원단께 금메달을 선물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 선수들과 짧은 기간 동안 한가족처럼 잘 지냈다. 헤어짐이 아쉽고 다시 만날 기회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 헤어지기 전에 북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은 북 로숙영은 일부 기자들과 따로 만나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아 섭섭했다”면서도 “그동안 잘했는데 1등의 영예를 지닐 수 있는 것을 놓쳐 아쉽다”고 했다. 그는 남북 공동응원단에 대해 “힘든 속에서도 우리 팀을 응원해주시고 힘차게 고무해주시니 정말 힘이 난다”며 “북과 남이 하루 빨리 통일돼서 서로 오가면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북 정성심 코치도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열심히 응원해주신 남측 모든 응원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단일팀 중 남 선수단은 2일 저녁 항공기편으로 인천공항으로 돌아온다. 북 선수단은 3일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단일팀은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통일농구 대회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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