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름이 3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랙 사이클 여자 매디슨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선수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각 나라는 어떤 종목에서 무더기 금맥을 캤을까.
종합 1위와 2위에 오른 중국(육상 12개, 수영 19개)과 일본(육상 6개, 수영 19개)이 기초종목에 강했던 반면, 한국은 육상과 수영에서 금메달을 1개씩 따는 데 그쳤다.
금메달 132개를 따낸 중국은 다이빙(금 10개)과 카누·카약 스프린트(10개), 조정(9개), 탁구(금 5개)에서 무더기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그러나 유도는 동메달 4개, 정구는 동메달 2개에 그쳤고, 6개의 금메달이 걸린 볼링은 단 1개의 메달도 얻지 못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역도는 런던올림픽 당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져 1년간 출전정지를 당하는 바람에 이번에 나오지 못했다.
일본은 트라이애슬론에서 3개의 금메달을 독식했고,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게임이 된 스케이트보드에서도 4개 중 3개를 가져갔다. 유도는 14개 중 9개를 휩쓸었고 가라테는 12개 중 4개를 따냈다. 일본은 그러나 체조·복싱·역도·사격 등에서는 금메달이 없어 취약점을 드러냈다.
종합 3위를 기록한 한국은 사이클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24개 금메달이 걸린 사이클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나아름(28·상주시청)은 사이클 도로와 트랙을 넘나들며 4관왕에 올랐다.
금메달 31개를 따낸 홈팀 인도네시아는 16개의 금메달이 걸린 동남아시아 전통무술 펜칵실랏에서 14개를 휩쓸어 종합 4위로 올라섰다. 또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6개)에서 무려 3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배드민턴(2개)과 패러글라이딩(2개)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금메달 21개와 20개로 종합 5위 우즈베키스탄과 6위 이란은 각각 복싱과 레슬링 강국으로 떠올랐다. 두 나라는 각각 복싱과 레슬링에서 각각 5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여 자국 금메달 수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북한은 금메달 12개 중 중국이 빠진 역도에서 무려 8개를 따내 톱10에 올랐다. 레슬링에서 2개, 체조와 사격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을 보탰다. 종합 11위 바레인은 금메달 12개 모두 육상 트랙과 마라톤에서 거둬들였다.
팔렘방/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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