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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서리나 윌리엄스 논란 / 김창금

등록 2018-09-12 17:09수정 2018-09-12 21:23

서리나 윌리엄스가 지난 8일(현지시각) 뉴욕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유에스오픈 결승전에서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서리나 윌리엄스가 지난 8일(현지시각) 뉴욕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유에스오픈 결승전에서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세계 프로 테니스에서 라켓을 부러뜨리거나 욕설, 과격한 행동으로 경기를 망친 사례는 많다. 1990년 존 매켄로는 호주오픈 4라운드에서 여자 선심을 위협하고, 라켓을 부러뜨리고, 욕설까지 하면서 실격했다. 관중이나 주심, 공 나르는 소녀를 향해 의도적으로 공을 쳐 쫓겨난 사례도 여럿이다.

서리나 윌리엄스가 8일(현지시각) 유에스오픈 결승에서 주심에게 삿대질을 하고 라켓을 부러뜨린 사건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23차례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슈퍼스타 서리나는 코치로부터 수신호를 받았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은 데 격분했다. 그는 테니스계의 인종차별 및 여성차별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선수가 판정에 불만을 품거나 관중이나 경기보조요원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는 많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선수가 주심을 폭행해 영구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야구에서도 주심 판정에 앙심을 품은 포수가 투수의 공을 못 받는 척 뒤로 빠뜨려 위협하는 일이 있었고, 축구에서는 상대방 서포터스에게 주먹감자를 먹여 징계를 받는 선수가 나오기도 했다. 아이스하키에서도 가끔 하키 채를 부러뜨리는 선수가 나오지만 퇴장을 각오해야 한다.

테니스는 매우 예민한 개인 종목이다. 공 하나 간격으로 인과 아웃이 결정된다.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질 땐 격한 행동으로 돌파구를 만들기도 한다. 마르코스 바그다티스는 2012년 호주오픈에서 라켓 4개를 연속으로 부러뜨렸다. 물론 경기에서는 졌다.

현대 스포츠는 규정과 심판 등으로 제도화돼 있다.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아닌 인간에게 판정 임무를 맡긴 것도 제도이고 규범이다. 그 속에서 스타가 나오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했다. 감정에 휩쓸린 서리나의 모습과 스포츠 제도 사이엔 큰 간극이 있다.

김창금 스포츠팀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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