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체육회 대의원 비상대책 협의회’는 13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임시 총회를 열어 대의원 만장일치로 새 회장에 박남춘 현 시장을 선임했다. 인천시체육회 제공
‘인천광역시 체육회 대의원 비상대책 협의회’는 13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임시 총회를 열어 대의원 43명 만장일치로 새 회장에 박남춘 현 시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강인덕 전 상임부회장의 월권 논란(한겨레 8월15일치 20면)에서 비롯된 인천시체육회 사태가 일단락됐다.
인천시체육회는 그동안 체육회장을 겸하던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체육회장이 공석이 된 이후 강인덕 상임부회장이 전임 회장 때 구성된 이사회를 강화하려 하자 산하 경기종목단체 회장 등 대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3개월 동안 파행을 거듭해왔다.
대의원들은 비상대책협의회를 만들고 자신을 임명한 유정복 전 인천시장(전 인천시체육회장)과 함께 물러날 것으로 여겼던 강인덕 전 상임부회장이 공석인 인천시 체육회장의 직무를 대행하겠다며 자리를 지키자, 조속히 대의원 총회를 열어달라고 촉구해 왔다.
인천시체육회 종목별 회장과 군·구 체육회장으로 구성된 대의원 43명은 이날 임시총회에서 인천시체육회 규약 제13조 총회의 소집 규정에 따라 대의원 중 연장자인 김용모 인천시바둑협회장이 총회의 소집권자가 돼 총회를 소집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체육회장 선출 직후 “추대해 주신 대의원들께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인천시체육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특히 오는 10월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인천시가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대의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장 가운데 15개 시도에서 현직 시도지사가 회장을 맡고 있고, 그동안 인천과 경남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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