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차 예선 E조 1차전 요르단전에 앞서 한국 선수들이 국기에 대한 예를 갖추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수비가 잘 됐다.”
김상식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이 14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차 예선 E조 1차전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86-75로 이겼다. 요르단과 함께 5승 2패가 된 한국은 뉴질랜드, 레바논(이상 6승 1패)에 이어 조 3위가 됐다.
E조에서는 한국, 요르단, 뉴질랜드, 레바논, 중국, 시리아 6개 나라가 속해 있다. 이 가운데 상위 3개 팀이 2019년 중국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에 나간다.
한국은 이날 요르단을 반드시 꺾어야 조 3위 진입을 노릴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 후폭풍으로 허재 감독이 사임해 팀을 이끌게 된 김 감독대행은 이날 풀 코트 프레스를 수시로 걸면서 수비에 바짝 신경을 섰다. 그는 “우리가 신장에서 열세이기 때문에 상대 공격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그랬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부담이 커져서 많이 사용하지 못했지만 연습을 통해 대비했던 부분이다. 수비가 잘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튄공잡기에서 28-41로 뒤지는 등 크게 열세였다. 하지만 상대 실책 13개를 끌어내며 4쿼터 고비에서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왔다.
주포 이정현(KCC)은 “상대 높이에 맞서 빠른 농구를 하려고 했다. 상대 외곽을 막고, 역시 존과 맨투맨 수비를 적절히 사용한 것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7일 저녁 8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시리아(2승 5패)와 홈 경기를 치른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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