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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여자핸드볼대회 ‘초미니’ 한국응원단

등록 2005-12-09 21:49수정 2005-12-09 21:49

한국인 유학생 5명이 지난 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한국과 슬로베니아와의 예선 경기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김동훈 기자 <A href=\"mailto:cano@hani.co.kr\">cano@hani.co.kr</A>
한국인 유학생 5명이 지난 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한국과 슬로베니아와의 예선 경기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애국가에 시큰, 태극기에 뭉클”
“애국가가 울릴 땐 코 끝이 찡해지고, 태극마크를 보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17회 세계여자핸드볼대회에서 한국팀의 경기가 벌어지는 경기장에는 한국 선수들을 뜨겁게 응원하는 소그룹의 한국인 교민과 유학생들이 관중들의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슬로베니아와의 첫 경기에 5명, 7일 노르웨이전 1명, 8일 앙골라전 2명에 불과한 ‘초미니 응원단’이지만,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목이 터져라 한국팀을 응원했다.

이 곳에는 한국 교민과 상사 주재원 50여명, 유학생 100여명, 단기연수생 100여명, 선교사 150여명 등 한국인 400여명 가량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교민 숫자가 워낙 적은데다 한국팀 경기가 열리고 있는 페테르부르크스키체육관 주변인 마스콥스키 지역이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라 한국인들이 응원오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체육관 안에서는 국제경기가 열리고 있는데도 바깥에는 가로등 하나 없어 어두컴컴하다. 또 대회기간이 대학 학기말고사 기간과 겹치는데다 입장료가 350루블(한화 약 1만2천원)로 비싼 것도 이들의 응원참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유학생 한지환(25·러시아교육대 심리치료학·사진 오른쪽)씨와 교민 박재민(21·여·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국제관계학·사진 가운데)씨는 두차례나 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부모님과 함께 러시아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박씨는 기자회견 때 대표팀 통역까지 맡았다.

지난해 9월 러시아에 온 한씨는 한국인 유학생회 총무를 맡고 있다. 한씨는 학교 기숙사에 한국팀 경기일정을 알리는 등 응원단 조직에 앞장서고 있다. 박씨도 교민 인터넷 홈페이지에 유학생들을 상대로 ‘학생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올리기도 했다.

한씨는 “한국팀 응원단이 너무 적어 아쉽다”며 “2차 예선이 열리는 아이스팔레스 경기장에는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씨도 “핸드볼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다”며 “핸드볼을 통해 이 곳에서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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