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훈(오른쪽)과 오연지가 17일 전북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복싱 남자일반부 라이트플라이급과 여자일반부 라이트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익산/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오연지(28·인천시청)가 전국체전 8연패를 달성했다.
오연지는 17일 전북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종합체육대회 복싱 여자일반부 플라이급(51㎏) 결승에서 임애지(한국체대)를 상대로 5-0 판정승을 거뒀다. 아웃복서 스타일인 오연지는 빠른 스텝으로 상대의 공격을 유연하게 피하면서 정교한 받아치기로 3라운드 내내 우세를 보였다. 오연지는 이로써 2011년 전국체전에 여자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8연패를 달성하며 난공불락 아성을 쌓았다.
오연지는 2015년과 2017년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고,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오연지의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자복싱 경량급의 최강자 신종훈(29·인천시청)은 전국체전에서 개인통산 10번째 우승을 거뒀다. 신종훈은 남자일반부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에서 안성호(청양군청)에게 5-0 판정승을 거둬 지난해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김국영을 밀어내고 육상 남자 단거리 강자로 발돋움한 박태건(27·강원도청)은 3관왕에 올랐다. 박태건은 남자 일반부 1600m 계주에 강원 대표로 출전해 엄수현(속초시청), 신진식(강원도체육회), 임찬호(정선군청)와 호흡을 맞춰 3분11초8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박태건은 이로써 100m와 200m에 이어 육상 3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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