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부산 케이티 감독이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케이지시인삼공사와 대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서동철 신임 사령탑의 부산 케이티(kt)가 인삼공사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케이티는 1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에스케이티(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마커스 랜드리와 허훈의 47점 합작을 앞세워 89-86으로 이겼다.
13일 시즌 첫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패했던 케이티는 값진 원정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타게 됐다. 케이티 지휘봉을 잡고 남자 프로농구 사령탑으로 데뷔한 서동철 감독도 취임 후 첫 승에 활짝 웃었다.
케이티는 경기 종료 2분여 전까지 12점 차로 앞서갔고, 막판 인삼공사의 맹추격으로 87-83까지 쫓겼으나 허훈의 반격으로 간신히 불을 끈 뒤 3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케이티의 외국인 선수 랜드리는 29점을 넣고 튄공을 8개 잡아냈고, 허훈 역시 18점, 6도움으로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의 무득점 부진을 털어냈다.
앞서 케이티는 단신 외국인 선수 조엘 헤르난데즈를 데이빗 로건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20일 서울 에스케이(SK)와 벌일게 될 홈 경기에서는 이날 맹활약한 랜드리와 새롭게 충원되는 로건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인삼공사에선 미카일 매킨토시가 혼자 38점, 10튄공잡기로 분전했으나 팀의 홈 개막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원주에서 열린 디비(DB)와 창원 엘지(LG)의 경기에서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디비가 117-116으로 이겼다. 디비는 2연패 뒤 첫승을 거뒀고 엘지는 2패. 디비의 마커스 포스터는 47득점을 꽂았고, 엘지의 외국인 가드 조쉬 그레이는 시즌 첫 트리플 더블(30득점 11튄공 10도움)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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