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 정현(22·세계랭킹 27위·한국체대)이 발바닥 부상이 낫지 않아 2018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정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아이엠지(IMG) 코리아는 26일 “정현이 발바닥 부상 때문에 29일 개막하는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에도 나가지 못한다. 정현은 이미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은 이번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에스터 방크오픈(총상금 219만8250유로)에 이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에도 연이어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열린 스톡홀름오픈 남자단식 8강전 도중 발바닥 물집 때문에 기권했고, 결국 올 시즌 모든 대회 출전을 접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현을 과거 지도했던 관계자는 “정현이 허벅지에 살이 많이 찌는 등 몸무게가 불고, 많이 뛰는 스타일이라 발바닥에 무리가 오는 것”이라며 올해 호주오픈 때 드러난 발바닥 부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현은 지난 1월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 등 강호들을 연파하고 4강까지 올라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롭게 쓴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발바닥 부상이 재발해 프랑스오픈에도 못 나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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