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러시아 사할린에서 열린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안양 한라 선수들(청색 유니폼)이 사할린 선수들과 퍽을 다투고 있다. 안양 한라 제공
안양 한라가 안방서 강호 사할린과 3연전을 벌인다.
한라는 31일 저녁 7시 안양 빙상장에서 사할린과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3연전에 들어간다. 한라는 승점 24점으로 사할린과 동률이지만, 타이브레이커 규정으로 4위에 처졌다. 올 시즌 상위권 팀들이 물고 물리는 접전 양상인데, 1위 크레인즈(27점)조차 2위 아이스벅스(승점 24)의 추격을 받고 있다. 한라는 2일과 3일로 이어지는 연전에서 승수를 추가해 선두 복귀할 욕심이다.
한라와 맞서는 사할린의 공격력은 만만치 않다. 사할린에는 이번 시즌 리그 공격 포인트 1~3위 선수인 알렉세이 예레민(21포인트)과 막심 유슈코프(18포인트), 미하일 클림추크(16포인트)가 포진해 있다. 한라는 이달 초 사할린 원정에서 1승2패로 밀렸다.
설욕을 노리는 한라는 93%에 육박하는 세이브로 골문을 지키는 맷 달튼의 존재감과 리그 최고의 페널티 킬링 성공률(88.6%), 경기당 최소 실점(2.06)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다만 사할린에 2연패를 당할 때 보여준 1득점의 빈약한 결정력을 개선해야 한다. 9월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던 신상우가 돌아오고, 득점 선두 빌 토마스(12골)의 감각이 날카로운 것은 장점이다. 조민호도 지속해서 포인트를 올려주고 있다. 최근 두 시즌 안방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안양은 8경기 무패로 사할린에 지지 않았다.
한편 한라는 31일 경기를 ‘한라윈데이’로 명명해 할로윈 복장을 착용한 팬을 무료 입장시키고, 11월 2일(저녁 7시), 3일(오후 5시)은 ‘외국인의 날’로 정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에게 무료 관전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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