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KCC) 추승균(44)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했다.
케이씨씨는 15일 “최근 팀의 연패와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고민해온 추 감독이 모든 부분에 대한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판단, 자진해서 사퇴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케이씨씨는 이번 시즌 6승8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7위다.
선수시절 ‘소리 없이 강한’ 포워드로 많은 팬을 확보했던 추 감독은 2012년 케이씨씨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2015 시즌 도중 허재 감독의 사퇴로 감독대행을 맡았다. 추 감독은 정식감독으로 올라선 2015~2016 시즌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전에서 준우승했다.
2016~2017 시즌 전태풍, 하승진, 안드레 에밋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각오로 팀을 정비해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으나 최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압박에 시달렸다.
추승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농구에 대한 더 깊은 지식을 쌓겠다”고 밝혔다. 케이씨씨는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가 당분간 감독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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