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를 상대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남자부 선두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점수 3-1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3연승을 달리며 1위(승점 21)를 유지했고, 현대캐피탈(승점 21)은 2연패에 빠지며 1위와의 승점 차가 4로 벌어졌다.
1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0-3으로 패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정지석의 빛나는 활약을 바탕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레프트 정지석은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모두 25점을 올렸다. 특히 무려 84%에 이르는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고비마다 알토란같은 득점포를 터뜨렸다. 에이스 밋차 가스파리니는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22점을 수확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가스파리니가 고전하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에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가스파리니가 현대캐피탈 파다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서브 에이스마저 터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중반 15-8로 앞서며 우세를 보인 뒤 비교적 여유있게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가스파리니의 3연속 서브 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고 가스파리니가 체력적인 부담을 보이자 정지석이 전면에 나서 공격을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에 1~2점 차 우위를 놓치지 않았고, 24-23에서 현대캐피탈 박주형의 서브범실이 나오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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