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유니폼의 안양 한라 선수들이 2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닛코 아이스벅스 골문 앞에서 퍽을 다투고 있다. 안양 한라 제공
안양 한라의 공격수 박우상(33)이 아시아리그 통산 300포인트 고지에 올랐다.
박우상은 2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2피리어드 13분 12초에 조민호의 선제골을 도왔다. 통산 108골 192도움주기를 기록한 박우상은 300 포인트(골+도움)를 달성했다.
한라는 3피리어드에 터진 김상욱과 빌 토마스, 김기성의 추가골로 4-0 완승을 거뒀다. 1일 당한 연장 역전패(2-3)를 설욕하며 승점 43(11승 4연장승 2연장패 5패)으로 선두를 지켰다.
한라는 일본이 자랑하는 명수문장 후쿠후지 유타카의 선방에 막혀 아이스벅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2피리어드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박우상이 상대 골문 뒤쪽에서 퍽을 연결했고, 공격 지역 오른쪽 서클에서 조민호가 장거리 리스트 샷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이후 한라는 3피리어드에 맹폭을 가해 대승을 거뒀다.
박우상은 은퇴한 송동환(183골 283도움)과 현역 김기성(156골 192도움), 김상욱(92골 242도움), 조민호(116골 295도움)에 역대 5번째로 아시아리그 300포인트를 달성했다. 체격(191cm)과 기술을 겸비한 그는 2005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2018 평창올림픽 때는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비롯해 손가락과 얼굴, 어깨 등을 다쳤지만 무서운 집념으로 수술과 재활을 거쳐 정상급 활약을 펼쳐왔다.
한편 한라는 8일 오후 5시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하이원을 상대로 아시아리그 정규 2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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