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리틀 팀 킴’이 지난달 10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서 일본의 ‘팀 후지사와’를 12-8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이 2018 컬링월드컵 2차 대회 결승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쓰키)과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달 강릉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에 이어 한국이 또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2018 컬링월드컵 2차 대회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캐나다에 5-3으로 이겨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마지막 6차전에서 러시아에 4-7로 져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와 똑같이 4승2패(승점 12)를 기록했지만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에 2전 2승을 거둬 캐나다를 제치고 A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대회는 A조에 한국·캐나다·미국·러시아, B조에 일본·스코틀랜드·스웨덴·중국이 출전했다. 같은 조 팀끼리 2차례씩 맞붙어 각 조 1위가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B조 1위는 5승1패(승점 15)를 기록한 일본의 ‘팀 후지사와’로,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여자컬링 동메달을 딴 팀이다.
한국 대표팀은 올해 송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춘천시청에 입단한 1999년생 19살 동갑내기 스킵 김민지, 리드 김수진,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8월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경북체육회·스킵 김은정)을 꺾고 새롭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컬링팀 이름은 스킵의 성을 따라 정해지는데, 새 대표팀도 ‘팀 킴’이다. 하지만 경북체육회 ‘팀 킴’ 선수들보다 나이가 어려 흔히 ‘리틀 팀 킴’으로 부른다.
‘리틀 팀 킴’은 시니어 국제 대회 데뷔전인 지난 9월 컬링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승5패에 그쳤지만, 3개월 뒤에 열린 이번 2차 대회에서는 결승에 진출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리틀 팀 킴’은 지난달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의 ‘팀 후지사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팀 후지사와는 “한국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10일 새벽 3시부터 열린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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