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올스타 투표 조작 논란…연맹 “시스템 오류”

재집계 거쳐 득표수 재조정

여자 프로배구 올스타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해 한국배구연맹(KOVO)은 “시스템 오류”라고 해명했다.

배구연맹은 11일 홈페이지에 ‘올스타전 투표수 집계 오류 관련 공지’를 띄웠다. 이 공지에는 “현재 진행중인 올스타 투표에서 시스템 오류로 비정상적으로 종료된 상당수의 투표가 득표에 포함돼 집계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재집계를 거쳐 일부 선수의 득표수가 재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오전 몇 시간 동안 일부 선수의 득표가 순식간에 수천표 이상 증가하자 일부 배구 팬들은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연맹은 조사를 거쳐 시스템 오류를 확인하고 10일 홈페이지에 집계 오류 관련 사과 공지문을 띄웠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9일 0시께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작동돼 관리업체의 서버가 다운되면서 집계 오류가 발생했다”며 “투표 조작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연맹은 투표 집계 시스템 조사를 마치고 10일 오후 2시40분부터 다시 투표 절차가 정상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보안프로그램 업데이트로 투표 집계 시스템이 멈춘 시간 들어온 허수 투표를 모두 걸러냈다. 연맹은 “K 스타, V 스타 남녀부를 모두 선택해야 정상 투표로 친다”며 “중간에 로그아웃으로 중단된 투표, 특정 선수에게만 투표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모든 선택을 마치지 않은 투표 등은 모두 허수 투표로 집계돼 다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또 1시간에 한번씩 점검하던 투표 집계 프로그램을 투표 건수마다 점검하는 것으로 바꿔 공정성을 최대한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