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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단장들 “한전 외국인 추가교체 불가”

등록 2018-12-13 11:17수정 2018-12-13 20:20

시즌 중 규정 변경에 우려 표시
프로배구 단장들은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추가 교체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단장 간담회를 열고 한국전력이 요청한 외국인 선수 추가교체 허용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연맹은 “단장들은 일부 구단의 외국인 선수 부재에서 오는 파급 영향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시즌 중간에 규정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배구연맹은 이어 “연맹과 각 구단은 팬들과 V리그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단장들은 남자부 한국전력이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면서 리그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구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전력은 올해 레프트 전광인이 팀을 떠난 데다, 팀의 주포 구실을 해야 할 외국인 선수들이 의견 충돌과 부상 등으로 잇따라 이탈하면서 관중수가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배구연맹 규정에는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를 1회만 허용하고 있어 뚜렷한 돌파구마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전력 구단은 연맹과 다른 구단들에 “외국인 선수를 한 차례 더 교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고, 일부 구단은 한국전력의 뜻에 동의하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를 추가 교체하더라도 시즌 전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에서 골라야 하기 때문에 V리그 판도를 바꿀 수는 없다는 판단이었다.

구단들은 그러나 시즌 중 규정 변경은 추후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원칙에 따라 특별 규정 신설이나 규정 변경을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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