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에스케이(SK) 감독이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KBL제공
2563일 만의 8연패. 지난 시즌 챔피언 에스케이(SK)의 위기다.
문경은 감독의 서울 에스케이가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경기에서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에 78-83으로 졌다. 7년여 만에 8연패를 당한 에스케이는 9승19패(9위), 인삼공사는 15승13패(4위).
에스케이는 연패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팀의 주포 애런 헤인즈는 부상으로 빠졌고, 대체 외국인 선수 또한 몸이 정상이 아니어서 엔트리에 없었다.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쏜튼(3점)도 문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안영준(15점)과 최준용(9점)이 분투했고, 변기훈이 3점포 3방으로 뒤를 받쳤지만 국내 선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경기 막판 최준용이 오른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지자 문경은 감독의 표정이 굳었다.
반면 김승기 감독의 인삼공사는 오세근 등의 출전시간을 조절하면서 짜임새 있는 공·수 조직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외국인 선수 레이션 테리(24점)와 저스틴 에드워즈(20점)가 승리의 밑돌을 놨다.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양 원정경기에서 오리온에 70-80으로 덜미를 잡혀 시즌 두번째 연패에 빠졌다. 인천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102-85로 대파하고 단독 2위(17승11패)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와 기디 팟츠 등이 25개의 3점슛을 던져 13개를 넣는(성공률 52%) 고감도 외곽포로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