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남북단일팀의 골키퍼 지형진이 1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A조 2차전에서 러시아 선수의 슈팅을 막아내려 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남자핸드볼 남북단일팀이 러시아에 져 세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2패를 기록했다.
조영신 감독(상무)이 이끄는 남북단일팀은 1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27-34로 패해 독일과의 개막전에 이어 2패를 기록했다.
단일팀은 이날 세계 랭킹 4위인 러시아를 맞아 전반을 13-20으로 밀린 채 끝낸 뒤 후반에는 14-14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끝내 7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단일팀은 한국의 세계 랭킹이 19위, 북한은 세계 랭킹이 없는 등 객관적으로 밀리는 전력이었다. 단일팀에서는 박광순(하남시청)과 강전구(두산)가 4골씩 넣었고 강탄(한체대), 장동현(SK), 김동명(두산)이 나란히 3골을 기록했다.
단일팀은 이날 김동명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큰 신장을 이용한 러시아의 반격에 내리 3점을 실점하며 역전당했고 전반 8분에는 3-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단일팀은 한때 북쪽 박정건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러시아의 수비벽에 번번이 막혔다. 단일팀은 후반 20분 이후 강전구·강탄이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한때 점수를 5점차까지 좁혔지만 끝까지 이를 지켜내지 못하며 최종점수 27-34로 패배했다.
단일팀은 한국시각으로 15일 새벽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와 3차전을 치른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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