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오른쪽)이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은 뒤 축하를 받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250만호주달러·약 503억원) 남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나달은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그리스)를 3-0(6-2 6-4 6-0)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 16강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치치파스를 1시간 46분 만에 돌려세운 나달은 2017년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호주오픈 결승에 다시 진출했다.
나달은 호주오픈에서 2009년에 한 차례 우승했고, 준우승은 2012년, 2014년, 2017년 등 세 번 기록했다.
10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도전하게 된 나달은 25일 열리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뤼카 푸유(31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남자단식 결승은 27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각)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돌풍의 21살 신예로 떠오른 치치파스도 나달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나달은 1세트를 경기 시작 31분 만에 6-2로 가볍게 따냈고, 2세트에서도 6-4로 승부를 갈랐다. 3세트 들어서는 나달의 독무대. 치치파스는 3세트에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나달은 치치파스와 맞전적에서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았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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