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에스케이의 김선형이 현대모비스 선수들을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4624명 관중의 뜨거운 응원과 홈 관중 250만 돌파. 선수들은 팬 사랑에 승리로 보답했다.
창원 엘지(LG)가 2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에서 김종규(24점)와 조성민(15점) 등의 맹활약으로 서울 삼성을 82-76으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엘지는 19승18패. 삼성은 10승27패.
엘지는 1997년 프로농구 첫 시즌 이후 22년 동안 250만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250만 관중은 2017년말 서울 에스케이(SK)에 이은 프로구단 두번째 기록이다. 엘지는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7511명)도 갖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상대의 내외곽 공략에 밀려 뒤졌지만, 후반 팽팽한 접전 뒤 승패를 갈랐다. 특히 외곽슛 능력을 살려낸 조성민이 이날 3개의 3점포로 알토란같은 구실을 했다. 조성민은 시즌 평균 6.3점에 그쳤지만, 최근 6경기에서 정밀한 외곽포를 앞세워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면서 팀의 5승1패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엘지는 종료 1분여를 앞둔 상황에서 제임스 메이스(24점)와 김시래 등의 가세로 승리를 챙겼다. 김종규는 경기 뒤 “초반에 제 역할을 못 했지만 후반에는 나의 플레이를 했다. 플레이오프까지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경기에서는 에스케이가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울산 현대모비스에 85-86으로 졌다. 에스케이의 애런 헤인즈(36점)는 부상 복귀 뒤 세번째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올렸지만 6초를 남기고 상대 함지훈에 2점 레이업을 허용해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에스케이는 10승27패, 현대모비스는 29승9패.
전주 케이씨씨(KCC)는 원주 디비(DB)와 벌인 원정 경기에서 98-92로 이기고 3연승으로 단독 3위(20승17패)에 올랐다. 디비는 18승19패 6위.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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