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사카 나오미가 지난 26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멜버른/AFP 연합뉴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오사카 나오미(22·일본)가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1위에 올랐다.
오사카는 2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030점을 얻어 4위에서 1위로 세 계단 뛰어올랐다. 오사카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2위·체코)를 2-1(7:6<7:2>/5:7/6:4)로 제압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예약했다. 오사카는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단식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오사카는 지난해 9월 유에스오픈에 이어 올해 호주오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오르면서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호주오픈 이전까지 1위였던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는 3위로 내려섰고,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자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는 3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또 이번 대회 8강까지 진출한 서리나 윌리엄스(미국)는 16위에서 11위로 순위가 올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28일자 순위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호주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여전히 1위를 지킬 예정이다.
준우승한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2위를 유지하고, 지난해 우승자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순위는 3위에서 6위로 내려갈 전망이다. 16강에서 페더러를 물리치고 4강까지 오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는 15위에서 12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호주오픈 4강에 올랐으나 올해는 2회전에서 대회를 끝낸 정현(한국체대)은 25위에서 50위로 순위가 내려간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