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유니폼의 대명 킬러웨일즈 선수가 지난달 28일 인천선학빙상장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오지 이글스와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대명 킬러웨일즈 제공
대명 킬러웨일즈가 창단 3년 만에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대명은 1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안양 한라와 오지 이글스의 대결에서 한라가 패배(2-5)하면서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미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대명(승점 64)은 3위 한라(승점 59)의 추격범위에서 벗어나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라는 2일 오지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데, 만약 이긴다면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현재 2위는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사할린(승점 60)이다.
2016년 5월 창단한 대명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사령탑 출신의 케빈 콘스탄틴 감독의 노련한 팀 조련으로 처음으로 정규리그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명은 특급 골잡이 알렉산더 프롤로프와 귀화 국가대표 마이클 스위프트, 빈틈없는 수문장 알렉세이 이바노프 등을 보강했고, 국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이번 시즌 한라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명가로 발돋움할 기틀을 마련했다.
2월2일 한라와 오지의 경기로 시즌이 마감되면 4~5위의 플레이오프는 2월16~18일 3전2선승제로 열린다. 이후 1-4위, 2-3위의 4강 플레이오프 뒤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한라가 2일 오지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5위 하이원(승점 47)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그러나 한라가 진다면 오지가 하이원을 제치고 5위가 된다.
이기완 대명 단장은 “서준혁 그룹 부회장님의 지원과 케빈 콘스탄틴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선수단이 이룬 쾌거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만큼 챔피언전까지 통합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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