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센터 김시훈이 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속공을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케이비(KB)손해보험을 완파하고 5연승으로 2위를 탈환했다.
우리카드는 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케이비손보를 세트점수 3-0(25:15/27:25/25:23)으로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승점 53으로 대한항공(51)을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서며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4)과의 승차를 1로 좁혔다.
주공격수인 리버만 아가메즈가 20득점을 올린 가운데 센터 김시훈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무려 9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왼쪽에서는 나경복과 한성정이 각각 9득점, 7득점으로 거들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케이비손보에 1-4까지 밀렸지만 주포들이 공격이 고르게 터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나경복이 4득점, 아가메즈와 한성정, 김시훈이 각각 3득점을 기록하며 범실을 9개나 기록한 케이비손보를 쉽게 꺾었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밀어붙여 9-2로 앞서던 우리카드가 세트 막판 범실이 잇따르며 듀스를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아가메즈의 공격으로 24-20까지 몰아붙였지만 범실이 잇따르면서 내리 4점을 내줘 24-24 듀스가 됐다. 우리카드는 그러나 25-25에서 센터 김시훈이 속공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 케이비손보의 반격에 말려 7-11까지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주포 아가메즈의 공격으로 반격에 나선 뒤 상대의 범실을 틈타 11-11로 동점을 만들었고, 24-23에서 윤봉우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반면, 케이비손보는 이날 주공격수인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8득점으로 부진하면서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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