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의 찰스 로드가 1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경기에서 케이씨씨(KCC)의 하승진을 앞에 두고 슛을 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찰거머리 수비와 높은 슛 정확도. 전자랜드의 우위는 확고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가 1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경기에서 탄탄한 수비와 정교한 내외곽포 폭발로 전주 케이씨씨(KCC)를 94-82로 이겼다. 시즌 최다 6연승을 달린 2위 전자랜드(29승13패)는 3~6위를 7경기 차 이상으로 따돌렸다. 1~2위에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에도 한발짝 더 다가섰다. 반면 케이씨씨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6강권(21승22패)도 위태로워졌다.
전자랜드는 시작부터 새내기 전현우의 3점슛 2방과 연속 2득점으로 경쾌하게 출발했고, 김낙현(17점)과 강상재, 찰스 로드(32점) 등 선수들의 득점포가 고르게 터지며 훌쩍 앞서갔다.
전반이 끝날 때까지 전자랜드의 우위는 더 강화됐고, 케이씨씨는 강력한 전자랜드의 수비에 공격의 길을 뚫지 못했다. 이정현(20점)과 브랜든 브라운(23점)이 분투했지만 지독한 외곽슛 난조에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72-49로 격차를 더욱 벌렸고, 4쿼터 초중반 케이씨씨의 마지막 뒤집기 시도를 잘 막아내 완승을 거뒀다. 이날 케이씨씨는 23개의 3점슛을 던져 4개만 성공시켜, 전자랜드의 성공률(22개 중 10개)에 크게 못 미쳤다.
원주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원주 디비(DB)가 서울 에스케이(SK)를 89-84로 제압했다. 디비는 공동 6위(21승22패)로 올라섰고 에스케이는 13승29패(9위). 디비의 리온 윌리엄스(38점)와 허웅(26점)은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서울 삼성은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에 78-86 패.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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