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스타즈의 박지수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삼성생명 김한별을 피해 슛을 노리고 있다. 여자프로농구연맹 제공
우승 확률 100%, 누가 화룡점정할까?
청주 케이비(KB) 스타즈가 25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팀의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전 제패까지 노리는 케이비는 챔피언전 1차전(97-75)과 2차전(73-51)에서 2연승을 거뒀다. 챔피언전 1·2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
3차전 승패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는 케이비의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꼽힌다. 1m98의 큰 키에 제공권 능력이 탁월한 그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한 차원 높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올랐던 그는 챔피언 1차전(26점 13튄공), 2차전(23점 10튄공)에서도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득점도 뛰어나지만 수비가 튼실하다. 정태균 해설위원은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이 버티는 케이비의 골밑은 최강이다. 삼성생명이 둘의 팀 워크를 무너뜨리지 않으면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수는 2차전 뒤 “용인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바짝 고삐를 당겨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올라온 삼성생명 선수들은 케이비보다 3경기를 더 치러 체력이 떨어졌다. 챔피언전에서 선수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케이비가 방심하거나 박지수가 무리하게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김한별과 티아나 하킨스, 박하나 등을 앞세운 삼성생명의 저력이 만만치 않고, 외곽에서 터져준다면 흐름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정태균 해설위원은 “박지수는 공격도 좋지만 수비의 폭도 크다. 수비부터 착실하게 역할을 하다가 공격 작업으로 자연스럽게 나간다면 케이비가 유리할 것이다. 체력 부담을 안고 있는 삼성생명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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