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의 제임스 메이스와 강병현이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케이티와 경기에서 손을 마주치고 있다. KBL 제공
4쿼터 막판의 치열한 혼전은 종료 2.5초를 남기고 다시 원점. 연장으로 들어간 두 팀의 균형은 결국 안방 팬들의 응원을 업은 엘지(LG) 쪽으로 기울었다.
창원 엘지가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5전3선승제)에서 연장 접전 끝에 부산 케이티(kt)를 94-92로 제압했다. 1차전 승리팀의 역대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3.2%다.
출발은 김종규(24점 12튄공)와 제임스 메이스(28점 16튄공)의 높이를 앞세운 정규리그 3위 엘지가 좋았다. 하지만 2쿼터 케이티(정규 6위) 특유의 외곽포 공세가 살아나면서 전세는 뒤집어졌고, 3~4쿼터는 엎치락뒤치락 판세가 요동쳤다. 특히 4쿼터 막판 마커스 랜드리(23점)를 앞세운 케이티가 종료 30초를 앞두고 5점 차(85-80)까지 달아났다.
엘지 팬들이 낙담한 순간, 엘지 김시래가 3점포에 이어 2점슛으로 5점을 해결하면서 극적인 동점(85-85). 팬들의 분위기는 바뀌었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으로 들어간 두 팀의 첫 득점은 엘지의 강병현이 챙겼다. 골밑 돌파 때 얻은 반칙으로 보너스 슛까지 챙겨 3점을 앞서갔다. 이어 김시래의 2점슛과 메이스의 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케이티도 양홍석(15점)과 김영환(12점), 김윤태의 자유투까지 5점을 가파르게 쌓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엘지의 완강한 수비에 더 이상의 득점포를 터트리지는 못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창원 LG(1승) 94(19-15 21-30 22-21 23-19 <연장>9-7) 92 부산 kt(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