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의 김종규(왼쪽)가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케이티와 2차전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종료 15초를 남기고 시작된 케이티(kt)의 마지막 공격. 하지만 엘지(LG) 김종규의 가로채기로 반전 시도는 무위로 끝났다.
창원 엘지가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김종규의 듬직한 활약을 앞세워 부산 케이티를 88-84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엘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모두 4강에 진출했다.
시작부터 앞서간 케이티는 좀처럼 엘지에 기회를 주지 않았다. 3쿼터 중반 잠시 2점 차까지 바짝 쫓겼지만 우위를 놓치지 않았고, 4쿼터 초반에도 김현민과 김민욱의 연속 득점으로 한때 11점 차(67-78)까지 질주했다.
하지만 엘지는 4쿼터 중반 들어 제임스 메이스(27점)와 김종규(29점)의 높이의 위력이 살아났고, 김시래의 원활한 경기운영과 외곽포까지 살아나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3-82로 뒤집은 엘지는 김시래의 자유투 추가와 김종규 등의 슛으로 종료 15초를 앞두고 88-84로 달아났다. 김종규는 케이티의 마지막 공격 때 가로채기마저 성공시켜 2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조성민도 13점을 기록했다.
한편 엘지는 막판 김시래가 허벅지 부상으로 퇴장하면서 걱정을 안게 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26일 플레이오프 6강 2차전
창원 LG(2승) 88(17-26 26-24 22-19 23-15)84 부산 kt(2패)